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패한 곳이 청와대"라고 하자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진중권도 부패"라며 맞섰다. 지난해 5월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진 전 교수. /배정한 기자 |
'예형' 비판 이후 두 번째…"변희재한테 깝죽대다 벌금 300"
[더팩트|문혜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패한 곳이 청와대"라고 비난하자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그러면 진중권도 부패한 인물"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진 전 교수를 삼국지의 '예형'에 빗대 비판했던 박 부대변인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중권, 청와대가 부패하다고"라며 운을 뗐다. 그는 "통상적으로 부패라고 하면 경제적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소된 청와대 출신 인사들 중) 소수의 부패 연루도 있지만, 대부분 선거법과 직권남용 의혹이다"며 "분간 없이 막 쓴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6일 기소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청와대 인사 10여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패한 곳이 청와대. 청와대 수석, 비서관, 행정관, 수사관....이 정도면 총체적 부패라고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 이런 적이 있었던가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이 개혁하겠다고 칼을 들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부대변인은 "그런 식이면 진중권이 변희재한테 깝죽대다가 명예훼손죄로 300만 원 벌금 받은 것도 부패로 볼 수도 있겠다"고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09년 극우 인사 변희재 씨를 '듣보잡'이라고 언급했다 변 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1·2심 모두 혐의를 인정해 진 전 교수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고, 2011년 11월 22일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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