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 백신 치료제 넘어야 할 산…끝까지 지원"
입력: 2020.10.15 18:05 / 수정: 2020.10.15 18:05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체 개발 성공 의지 갖고 있다"…"전 세계 백신 절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이번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만큼은 설령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나라가 수입할 수 있게 되더라도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켜려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개발경험의 축적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고, 신종플루 때 경험했던 것처럼 공급가격 인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가운 소식은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9개월간 기업, 병원, 대학, 연구소 등 민간과 정부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된 가운데 우리 기업의 연구진들이 밤낮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해왔다. 국민께서도 혈장을 기증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해 주셨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백신 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쳐 코백스(COVAX)를 통한 국제 공동 구매와 함께 글로벌 백신 선두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그 결과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국민의 60%에 달하는 총 3000만 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한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술력에 대해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이번 달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하게 된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을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 안내를 받는 모습. /이선화 기자
문 대통령은 15일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 안내를 받는 모습. /이선화 기자

문 대통령은 또한 "첨단시설과 뛰어난 생산 능력을 갖춰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와 같은 글로벌 백신회사들과 위탁생산을 협의하고 있다. 생산 물량의 일부를 우리 국민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도 D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임상시험과 비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치료제 개발도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에 허가받은 의약품 중 코로나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아내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19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며 임상 마지막 단계인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GC녹십자사가 개발한 혈장 치료제도 임상 2상에 진입해 올해 안에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많은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높은 실패 가능성으로 인해 기업의 위험부담이 컸다"며 "정부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과 개발비 지원 등에 올해 2100억 원을 지원했고,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2600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내 거점 병원 세 곳과 전국의 17개 병원을 연계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가동해 피험자 모집 등 임상시험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임상 지원도 범정부 차원에서 해나갈 것"이라며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함께 백신 실증 지원 센터 같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여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생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하루빨리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 한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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