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삼성 두 번 사과…'네 가지' 없어"
입력: 2020.10.14 11:12 / 수정: 2020.10.14 11:12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4일 삼성은 두 번 사과했지만 네 가지가 없다며 부사장 증인 채택 불발을 비판했다. 지난 8일 정의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한 류 의원. /이새롬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4일 "삼성은 두 번 사과했지만 네 가지가 없다"며 부사장 증인 채택 불발을 비판했다. 지난 8일 정의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한 류 의원. /이새롬 기자

"이런 게 '카르텔'…저는 계속 따질 것"

[더팩트|문혜현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4일 삼성 임원의 국회 무단 출입과 증인 채택 불발에 대해 "삼성이 두 번 사과했다"면서도 설명과 보고 등 "'네 가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류 의원은 이날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삼성의 해명에는 무엇 때문에 무리한 방법으로 국회에 들어왔는지가 없다. 두 거대 양당의 설명에는 삼성전자 부사장의 증인 채택을 철회한 이유가 없다. 국회 사무총장은 조사 착수를 약속했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결과 보고가 없다"며 "그래서 보는 국민은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7일 류 의원은 삼성전자 임원이 가짜 언론사로 등록한 국회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 여러 차례 의원실을 방문한 사실을 밝혀했다. 국회 산자위 국감에서 삼성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부사장 증인을 신청했던 류 의원은 사과를 받았지만, 증인 채택은 결국 불발됐다.

류 의원은 "저는 이런 걸 '카르텔'이라 부른다고 배웠다"며 "어떤 집에 도둑이 들었다. '중소기업을 괴롭힌 대기업 책임자의 답변'이라는 귀한 물건이 없어졌다. 도둑으로 보이는 사람은 일단 무단침입만 인정했고, 물건 관리하던 두 사람은 간사 간 협의하에 사이좋게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경비는 엿새 동안 어디서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요즘엔 이런 걸 '노답'이라 부른다. 잊혀지길 바라는 누군가가 있다. 그래서 저는 계속 따져 묻기로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와 정의당은 지난 10월 8일, '삼성에 의한 대한민국 국회 우롱사건 진상규명 촉구 서한'을 국회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며 "국회 사무총장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조속히 국민 앞에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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