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김정은 기분대로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갈무리 |
"10일 열병식 때는 마스크 벗기고 11일엔 마스크 씌워"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대규모 군중이 동원된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과 대집단체조 당시 마스크 착용 실태를 비교하며 "북한에는 마스크 정책이 제멋대로 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10일 새벽 열병식 때에는 참가 주민 모두 마스크를 벗고 울고 박수 치고 소리 지르고 하더니 11일에는 집단체조 관람하는 주민들은 모두 똑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는 무증상 감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라며 "체크해서 무증상이 나오더라도 코로나 보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저런 무모한 '노(no) 마스크'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하 의원은 마스크 착용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김정은 기분대로 마스크 쓰고 안 쓰고가 결정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 않다면 10일 군중엔 마스크 벗기고 11일 군중엔 마스크 씌우는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는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걸 아는 주민이라면 엄청 불안할 수밖에 없겠다"며 "게다가 가끔 코로나 막는다고 사람을 총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하니 북한 주민들이 어느 장단에 춤춰야 될지 모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일 열병식 때 김정은은 '사랑하는 남녁 동포'라고 했는데, 북녘 동포나 제대로 사랑하고 챙기라고 충고해주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