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대한민국 종말 불러올 행위…뭐가 아쉬워 북한 눈치만 보는가"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북한의 열병식(10일)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지속 주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엊그제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고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대한민국을 직격하는 방사포가 드러났다"며 "이건 명백한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달라진 게 아니라 위협이 더욱 커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남녘 동포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대한민국에 종말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행위, 반헌법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력을 증강하고 있고,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항상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뭐가 아쉬워서 계속해서 북한의 눈치만 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한미간 의견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종전만 하자고 애걸하는 모습에 북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북 열병식에서 나타난 군사적 위협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문 대통령 냉정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청와대가 주목한다는 대목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을 향해 다시 두 손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부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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