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복당' 선 그은 이낙연 "바깥에서 도와주시길"
입력: 2020.10.12 10:54 / 수정: 2020.10.12 10:5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정대철 전 의원들 동교동계 복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이 대표. /남윤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정대철 전 의원들 동교동계 복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이 대표. /남윤호 기자

최인호 수석대변인 "정대철 씨, 부끄럽지 않습니까"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에서 최근 논란이 된 동교동계 복당에 선을 그었다.

이낙연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민주당을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며 복당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이 대표가 정 전 의원과 만나 대선 정국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는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 갈등 끝에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안철수 전 의원을 도와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동교동계 복당 논란이 가열되자 11일 민주당은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동교동계 인사에 대한 복당 논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문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후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날을 세웠던 동교동계의 복당은 반갑지 않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에 당 내부에선 이들의 복당 불가 여론이 확산하고 있고, 동교동계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이 대표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서 내부 갈등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대철 전 의원을 겨냥해 "정대철 씨는 더불어민주당에 관심 갖지 말아주시길 바란다"며 "자신과 주변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공당을 이용하려는 의도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온갖 험담을 쏟아부으며 당을 떠난 이후 다른 당 대선후보의 당선에 매진하면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거부했던 것을 우리 당원들은 똑똑히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복당에 대한 자가발전을 멈추십시오. 원님 덕에 나팔 불 생각을 거두십시오.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 대표는 신문기자 시절 동교동계를 출입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이 대표는 이후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또, 이 대표는 2003년 정 전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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