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지사가 지난 6월 9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 참석해 강연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
야권 내 경쟁자는 '안철수·윤석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민의힘의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르면 이번달 내 구체적 대권 도전 플랜 제시 의사도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선에 출마하실 거죠?'라는 질문에 "네,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당내) 경선을 이겨야 출마하는 것"이라며 "경선을 이길 수 있는 준비를 지금 1단계 자체 정비를 많이 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겠다' 하는 것을 조만간 당당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 시점에 대해선 "가급적 10월, 11월 좀 더 구체화하고 손에 잡히는 부분들로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야권의 차기 대선 경쟁자는 누구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엔 "현재 여론조사가 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경쟁자라는 건 당연히 인정하고 들어가야겠다"며 "원희룡만의 존재감, 원희룡만의 경쟁력, 확장성, 이것을 제가 입증을 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여권의 유력 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중 더 버거운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현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다, 그걸 이어받겠다 하는 상대는 너무 쉬운 상대"라며 "다 잘못됐고 다 새롭게 뜯어고치겠다고 나오는 후보가 어려운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도 큰 목표가 같고 뜻이 같으면 같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을 총동원해서 통합한다는 하나의 큰 그림을 우리 보수정당의 경선,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했다.
끝으로 원 지사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국가 경영이 어떻게 돼야 하는가 아니겠냐"며 "불확실성의 해소, 상식이 힘을 발휘하게 하는 사회, 기회의 사다리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상식이 존중받게 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재건할 수 있는 비전, 팀워크, 인재그룹을 제가 모아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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