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진행하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당 창건일 무력시위…발사 가능성은 낮아

[더팩트│황원영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인다.

9일 정부 관계자와 언론에 따르면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공개할 전망이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이를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하려는 동향을 정부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열병식을 생중계하는 것은 2017년 4월 태양절(김일성 생일) 이후 3년 반만이다. 당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ICBM 등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한 바 있다.

당국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다탄두 탑재형 신형 ICBM을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새 ICBM이 기존의 화성-15보다 사거리가 길어졌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연설은 일종의 위력 과시로 해석되고 있다. 북미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내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흘러나온 만큼 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당 창건일과 맞물려 ICBM이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