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명희 WTO 결선 진출에 "총력 지원"
입력: 2020.10.08 15:52 / 수정: 2020.10.08 15:52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전폭 지원하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전폭 지원하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청와대 제공

유명희, 한국인 최초 결선행…文, 격려 전화 예정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다자무역체제 발전과 자유무역질서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열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를 통과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 후보가 최종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전장을 낸 후보 8명 가운데 지난달 중순 1라운드에서 5명의 후보로 압축된 이후 이번 2라운드를 거쳐 두 명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164개 회원국이 협의하여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을 세 차례에 걸쳐 탈락시키며 단일 후보를 뽑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강 대변인은 "유 본부장의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전망이 불투명했다"며 "하지만 유 본부장은 물론 정부는 판세를 낙관하지도 않고 비관적으로 판단하지도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6월 24일 출마를 선언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인 최초로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 /이동률 기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인 최초로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 /이동률 기자

강 대변인은 WTO 사무총장 후보를 낸 배경에는 문 대통령의 결심이 있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입후보 이야기를 청와대 내부에서 처음으로 제안했고 유 본부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공식 출마 선언 이후에는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1라운드 통과 전인 지난달 19일 청와대 내부 회의 당시 김상조 정책실장이 "전략적 움직임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께서 친서를 보내 주요국 의사 결정 전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친서뿐 아니라 필요한 나라의 정상과도 통화하며 한발 더 나아간 지원사격을 했다. 최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유 본부장의 지지를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제일 큰 고비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판세를 낙관하거나 결과를 예단,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진인사하고 대천명한다는 자세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유 본부장과 통화하고 격려할 계획이다. 국외를 다녀온 유 본부장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해졌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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