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 자진해서 출석하겠다는 증인도 막으면서 국감 무력화"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이틀째인 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부끄러움을 좀 알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데, 민주당이 국감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국감을 무력화하고 있다. 심지어 각 상임위에 자진해서 출석하겠다는 출석 희망 증인에 대해서도 증인 채택을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이나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결사적으로 증인 채택을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이스타항공 사태,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 윤미향 사건 등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증인 채택을 무조건 거부하고 있다"며 "차라리 거부로 욕을 얻어먹을지언정 증인은 나오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도대체 국감을 하자는 것인지 국감을 방해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권의 실정과 비리 의혹은 차고 넘치는데 (민주당이) 입법부 본연의 감사 기능을 무력화하고 '맹탕 감사'를 조종하고 있다"며 "국감을 할 생각이 없으면 차라리 방해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국민 앞에 치부를 감추고, 뒤로 숨기고 변명하는 초라한 정부여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분들의 정권 홍위병 행태, 말 하나하나가 전부 기록되어 여러분 후손에 부끄러움을 주는 자료가 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과 포털의 편향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언론이 완전히 편향되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는 다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확인해보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여의도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KBS 간판 시사프로그램 '김경래의 최강시사'는 지난 8개월간 민주당 의원은 96회, 우리 당 의원은 65회 출연했다. 당 소속 인사들의 경우에는 민주당은 238회, 우리 당은 71회로 3.35배 차이가 난다. MBC 탐사보도 스트레이트는 우리 당을 문제 삼은 보도는 80건이고, 민주당 비판 보도는 3건에 그쳐 77건이나 차이가 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카카오 들어와'라고 했던 포털도 사정이 같다"며 "네이버가 서울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팩트체코 코너에는 우리 당 관련해선 367건이 사실과 다르다고 한 반면 민주당과 관련해선 114건이 전부였다. 방송의 사명은 공정에 있고, 공정하지 않은 방송은 국민이 믿지 않는다. 방송과 포털의 공정성 문제를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고 바로잡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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