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추석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갈무리 |
국민의힘, 보수층서 지지도 하락
[더팩트|문혜현 기자] 추석연휴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10월 1주차(5~7일) 주중 잠정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2%p 오른 35.7%, 국민의힘 지지도는 2.5%p 내린 28.7%로 집계됐다. 양당간 격차는 7.0%p로 한 주만에 다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6.8%, 열린민주당은 5.9%, 정의당은 5.2%, 기본소득당은 1.2%, 시대전환은 1.0%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9월 5주 차 대비 0.7%p 증가한 13.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충청권과 30·40대, 노동직과 자영업에서 올랐으나, PK와 서울에선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5.9%p↑, 30.9%→46.8%)과 대구·경북(11.2%p↑, 16.1%→27.3%)에선 큰 폭으로 올랐지만 부산·울산·경남(6.6%p↓, 36.9%→30.3%), 서울(4.2%p↓, 34.4%→30.2%)에선 하락했다.
30대(6.6%p↑, 38.3%→44.9%), 40대(4.5%p↑, 45.0%→49.5%)와 노동직(4.9%p↑, 29.0%→33.9%), 자영업(3.6%p↑, 27.7%→31.3%)에서도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PK에선 상승했지만 TK와 충청권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보수 지지층에선 10%포인트 이상 빠졌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선 올랐지만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은 떨어졌다.
여성(3.8%포인트↓, 26.9%→23.1%)과 50대(5.1%포인트↓, 35.8%→30.7%), 40대(3.8%포인트↓, 26.1%→22.3%)에서 하락했다. 보수층(10.9%포인트↓, 60.7%→49.8%)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정부여당의 악재로 불렸던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 논란 등이 있었지만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추석 전 집행 효과가 일정부분 상승효과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간 논란이 됐던 개천절(3일) 광화문 보수 집회가 하락요인이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회가 무산된 데 따른 강성 보수지지층의 부정적 인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241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09명이 응답(응답률 4.7%)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