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종전선언' 재언급…"목적지 바꿀 수 없다"
입력: 2020.10.08 09:05 / 수정: 2020.10.08 09:05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지금은 대화 멈춘 채 호흡 가다듬고 있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한·미)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고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영상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보름 만에 종전선언을 재언급한 것이다.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종전선언을 통해 남북 및 북미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7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데 든든한 보호막이 되었으며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발전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미 진단키트 제공 및 마스크 지원, 양국 간 국경 개방 유지 등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해 왔음을 소개하며, 한미동맹이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서 함께 협력하고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195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 및 이해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실시해 오고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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