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편 이일병, 말릴 수 있는 사람 아냐"
입력: 2020.10.07 16:51 / 수정: 2020.10.07 16:5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제가 말린다고 해서 말릴 수 있는 사람 아냐라고 표현했다. 강 장관이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선서를 하기 직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제가 말린다고 해서 말릴 수 있는 사람 아냐"라고 표현했다. 강 장관이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선서를 하기 직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미국 여행은 매달 1만 6000명 가고 있어"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제가 말린다고 해서 말릴 수 있는 사람 아냐"라고 표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남편에게 미국 여행을 왜 자제해달라고 만류하지 않았나? 아니면 만류에 실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여행 취소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강 장관의 배우자 이 교수는 요트 구매를 목적으로 미국에 출국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 국정감사 시작 당시도 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께서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 출국을 했다"면서 "제 남편의 해외 출국에 대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은 외교부의 노력으로 미국여행은 그동안 계속 여행이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추가로 설명 드리면 외교부는 미국행 여행에 대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 여행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할 때에도 미국행 여행길이 닫히지 않고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와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여행객이 90% 줄은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매달 1만 6000명이 미국으로 가고 있다"면서 "매달 이렇게 미국행을 갈 수 있다는 걸 보고 당시 미국 여행의 문을 열어놓길 잘했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어쨌든 실망을 드리고 불편함을 드려서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