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패싱'논란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직접 문제제기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에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
"언론보도 통해 접한다는 것 있을 수 없어"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지난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뺀 안보장관회의가 열려 '외교부 패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강 장관은 이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직접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중요한 회의를 외교부가 언론보고를 통해 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6일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 4~5명이 참석해 서울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강 장관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23일 열린 청와대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도 강 장관이 없었다는 언론의 지적도 나왔다.
이날 정 의원은 강 장관에게 "장관에게 쏠린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 있느냐"면서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다는데 왜 관계장관회의에 빠졌느냐. 소집된다는 걸 알고 있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모르고 있었다"면서 "다른 직원들도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장관이 최근 해외 출장 등으로 자가격리를 했기 때문이라는 외교부의 목소리도 있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외교부 차관이라도 참석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며 "참석할 수 없었다면 차관이라도 참석해야 하지 않겠느냐. 의도적으로 외교부가 패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 장관은 "그렇진 않다"면서 "외교부는 (관계부처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저를 패싱하는 회의는 아니"라며 "언급하신 건은 안보장관회의가 아니고 오찬이라고 돼 있다. 오찬은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