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 임대료 옵티머스 대납 의혹' 이낙연 측 "참모진 지인 통해 빌려"
입력: 2020.10.07 09:18 / 수정: 2020.10.07 09:18
이낙연 민주당 대표 종로 사무실 복합기를 옵티머스 관련 기업 트러스트올이 대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는 이낙연 민주당 종로구 후보(왼쪽)와 부인 김숙희 씨. /이효균 기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 종로 사무실 복합기를 옵티머스 관련 기업 '트러스트올'이 대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는 이낙연 민주당 종로구 후보(왼쪽)와 부인 김숙희 씨. /이효균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 주목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5000억 원대 펀드 사기혐의를 받는 '옵티머스'로부터 지역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받았다는 의혹 관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7일 "복합기는 사무실 초기, 필요에 의해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 온 것"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에 문자를 통해 "복합기를 빌려 준 당사자가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어제 SBS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월 11만 5000원가량의 대여 사용료가 해당 지인에게 지급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선관위 지침에 따라 정산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옵티머스 사건' 관련 기업인 '트러스트올'은 복합기 납품업체와 올해 2월 복합기 대여 계약을 맺었다. 해당 복합기가 설치된 주소는 이 대표가 지난 4·15총선 과정에서 이용해온 서울 종로구 모 빌딩 3층에 있는 이 대표 지역 사무소였다. 해당 복합기 대여료(한 달 11만5000원)는 지난 2~5월까지는 납부됐지만 6~9월 4개월분은 납부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표 측이 트러스트올 법인으로부터 사무실 물품 이용료를 지원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의혹과 관련해 공공기관 우량채권 투자를 빌미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관련 회사 채권을 사들여 편익을 취한 '옵티머스'가 연관돼 더욱 눈길을 끈다. '트러스트올'은 자금을 빼돌리는 페이퍼컴퍼니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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