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요트 구입을 위한 미국 여행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9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 장관. /이새롬 기자 |
21대 국회 외통위 첫 국감 여야 공방 예고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 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과 관련해 "미국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했지만, 미국 가는 것은 특별히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옹호했다. 강 장관 남편의 미국행과 여권 옹호 입장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예상된다.
송 의원은 지난 6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아무래도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다 보니까 문제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의원도 지금 미국 워싱턴에 가서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는데, 거기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미국에 가려고 한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백악관 앞에서 '부정 선거' 비판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민 전 (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미국행에 대한 여권 지적에 대해 "요트 사서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건너와서 대가리 깨지게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랑 똑같나"라고 반격했다. 황 전 대표도 종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나오자 "당초부터 확정되지 않았던 일정"이라며 방문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송 의원 외에도 같은 당 박범계 의원, 윤건영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강 장관 남편의 '요트 출국' 논란을 두둔하고 나서 7일 열리는 21대 국회 첫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격렬한 대치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