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7일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을 향한 해킹 시도가 지난 8월 기준 333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
IP 추적 결과, 中·美 2331건 시도…사이버공격 시도 총 6000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올해 들어 한국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의 외교 기밀을 빼내려는 시도가 3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의원(국민의당)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외교부 본부·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지난 8월 31일 기준 3399건으로 집계됐다.
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 결과, 중국(1206건)과 미국(1125건) 등이 가장 많았다. 해킹은 타국 IP를 경유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IP 소재지와 공격 시도국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5년간 본부 및 재외공관 해킹 및 해킹시도 현황. /이태규 의원실 제공 |
해킹 시도는 2016년 4660건, 2017년 9394건, 2018년 4552건, 2019년 4751건 등이며 올해도 연말까지 합하면 40000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킹을 포함한 외교부 대상 사이버공격 시도는 8월까지 총 6138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홈페이지 해킹 시도가 2018건으로 가장 많고, 서버 정보유출 시도 1683건, 메일계정 탈취 시도 및 해킹메일 수신 1333건, 서버 정보수집 시도 747건 등의 순이다. 악성코드 감염 시도도 93건 있었다.
이태규 의원은 "외교부·재외공관은 기밀정보와 여권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타 부처보다 많이 보유하는 만큼 해킹을 포함한 사이버공격으로 국가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예방과 시스템 구축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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