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공무원 피격사건과 추미애 법무장관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야당 주장을 정치공세라며 적극 차단하겠다는 국정감사 방침을 밝혔다. 이날 1차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한정애 정책위의장 (오른쪽) 김영진 원내 수석부대표(왼쪽) /국회=이새롬 기자 |
김태년 "집회봉쇄 헌법상 정당…한글날도 원천차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오는 7일부터 20일간 진행되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둔 6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정쟁과 꼼수에는 원칙과 상식으로 대응하고 허위사실이나 가짜뉴스에는 팩트 체크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피격 사건과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진상규명 예고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적극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1차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감이 허위와 폭로로 얼룩진 막장 국감이나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매몰된 정쟁 국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벌써 야당은 증인 채택 문제를 들어 국방위 국감을 파행으로 몰아가겠다고 예고하고 있다"며 "대정부질문과 상임위에서 수개월간 집요하게 정치공세를 퍼부었는데 그것도 부족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로 끝난 사안을 국정감사까지 끌고 가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기 위한 정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국감에서 정부 실정을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피감기관 기관장을 맡았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의 교체도 요구하며 압박하는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 비상 상황에서 치러지는 국감이다. 정부의 방역과 민생·경제 대응을 꼼꼼하게 살피겠다"며 "국감 기간 매일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국감 활동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난극복, 민생, 미래전환, 평화를 4대 중점 의제로 정하고 이날부터 원내대책회의를 국감 대책회의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국감 준비에 착수했다. 두 차례 브리핑을 통해 주요 활동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개천절 집회 봉쇄로 집회의 자유를 제한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광화문 차벽은 방역 방해 세력으로부터 대다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의 안전선이며 최후의 수단"이라며 "집회 봉쇄는 헌법상 정당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K-방역을 흔드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은 극우단체의 도심 집회"라며 "극우단체의 한글날 집회도 원천 차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