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 복구 현장 방문…김여정, 두 달 만에 공개 행보
입력: 2020.10.02 10:07 / 수정: 2020.10.02 10:0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강원도 수해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강원도 수해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뉴시스

살림집, 농경지 등 피해 규모 파악…군·농업 근로자 수고 치하

[더팩트|이민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피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번 시찰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동행해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지역 피해 복구 건설 현장을 돌아보며 살림집, 농경지, 교통운수 및 국토환경부문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

이번 현지 지도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정천 군 참모총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이들은 도시경영부문, 전력부문, 체신부문의 피해 상황과 복구 정형들을 하나하나 살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중순 900㎜ 이상의 재해성 폭우로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를 동원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10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김화군에 새로 건설하는 소층 살림집과 단층 살림집 1000세대에 대해 총 공사량의 88% 선에서 공사를 다그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당의 정력적인 영도와 세심한 지도 속에 인민 군대가 세인을 놀라게할 자랑스러운 성과들을 이룩해 나가고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살림집, 전력부문, 도시경영부문 등의 피해를 세세히 살핀 후 복구에 동원된 군의 공을 치하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살림집, 전력부문, 도시경영부문 등의 피해를 세세히 살핀 후 복구에 동원된 군의 공을 치하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해복구 현장에 동원된 군의 공을 치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과 인민, 조국의 번영을 위함이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화를 복으로 전변시키는 인민군대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이 땅의 모든 기적을 창조하는 근본 비결"이라고 했다.

농작물들을 끝까지 지켜낸 농업 근로자들의 수고도 높이 샀다.

김 위원장은 "엄혹한 자연의 광란은 많은 것을 한순간에 휩쓸어 갔어도 피해 지역들에 번듯한 새 집들이 일떠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최고 수확년도에 못지않은 알곡 소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해이지만 투쟁하는 보람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지도를 두고 전문가들은 내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현장 행보를 강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수해를 입은 함경도에서 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었으며,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시찰 때는 흙투성이가 된 스포트유틸리티(SUV) 차량을 직접 몰고 민생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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