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北, 美와 협상 중에도 핵개발 멈추지 않았다"
입력: 2020.10.01 20:25 / 수정: 2020.10.01 20: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중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시도 핵 개발을 늦추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 위원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중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시도 핵 개발을 늦추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 위원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연간 핵무기 7개 제조…싱가포르 이후 15개 핵탄두 늘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중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시도 핵 개발을 늦추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전·현직 관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친서교환 기간에 핵무기 보호시설을 만들고 핵탄두를 늘리는 데 진력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는 최근 전문가패널 중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자국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등 핵폭탄 제조를 지속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WP는 "북한이 핵시설에서 현재 연간 최대 핵탄두 7개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며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탄두를 15개 정도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은 6곳의 미사일 기지들에 무기들을 옮겼으며 수도 평양의 남동부에서 15개의 새로운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우라늄을 처리한 것으로 구체적인 정황도 밝혔다.

그러면서 도발적 실험은 자제했지만, 핵 개발 작업은 중단하지 않았다고 미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핵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새 길을 열었고 더 많은 핵탄두와 이를 운반할 더 큰 미사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WP에 "북한은 핵무기 제조와 미사일 체계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고 그것들이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을 중단했을 뿐"이라며 "북한이 트럼프에게 나쁜 소식의 순환이 되는 것들을 멈춘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의 중단으로 이익을 봤으나 미국이 목표로 내세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가시적 진전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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