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토론회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토론 진행방식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
트럼프 "게임 중간에 골대 옮겨선 안돼" vs 바이든 "환영"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기로 미국 대통령선거 토론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가운데, 미국 대선토론 위원회가 진행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간 토론에선 1분에 한 번꼴인(총 90여 분 토론) 총 93차례 끼어들기가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 발언 도중 방해한 횟수는 71번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미국 일각에서 '난장판'이었다는 비판이 일자 대선토론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밤 토론은 남은 토론의 형식에 어떤 구조를 추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보다 질서 있는 토론을 보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변경할지 신중히 검토하고 곧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은 토론 참가 의사를 밝혔으나 트럼프는 반대했다. 먼저, 트럼프 대선 캠프는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 토론에서 바이든이 격파당했기 때문에 이러는 것" 이라며 "게임 중간에 골대를 움직이고 규칙을 변경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바이든측은 "토론 형식 변경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말이 끊기지 않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첫 번째 토론에서) 나와 내 가족뿐 아니라 진행자도 공격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