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간 文대통령 "소비생활 위축되지 않았으면"
입력: 2020.09.29 16:47 / 수정: 2020.09.29 16:4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인왕시장 찾아 상인 격려…"연휴 잘 넘겨야 코로나 걱정 덜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어려운 농축어민들과 상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비활동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예년 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께서 지갑은 닫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썼다. 문 대통령 내외는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을 사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인왕시장을 비공개로 다녀왔다.

이번 재래시장 방문의 목적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폭우와 태풍 피해로 농작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을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손님이 준 데다 가격이 오른 만큼 다들 적게 사 간다는 시장 상인들의 걱정도 컸다"고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보도진 없이 최소인원으로 비공개 방문해도 불편을 끼칠까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고마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국내 감염 신규 확진자 수가 23명으로까지 떨어진 것과 관련해 "일단은 8·15 이전 수준까지 갔다. 점차 안정세로 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일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매우 다행"이라며 협조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안심은 이르다"며 "이번 추석 연휴까지 잘 넘겨야 걱정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추석 연휴만 잘 넘기면 잠시 주춤했던 경제도 다시 힘을 낼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거봉, 사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으로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샀다. 총 29만9000원의 비용이 들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산한 올해 추석 4인기준 재래시장 차례상 비용은 25만1442원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국민께 이동 자제를 당부한 만큼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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