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북한이 '시신 훼손을 안 했다'고 하는데 국방부는 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을 못 하는가?"라고 따졌다. /이새롬 기자 |
해수부 공무원 피격 진실공방…"3시간 동안 끌고 다녔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가 우리 국민을 피격한 북한에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측이 피격된 A 씨 시신을 훼손 사실을 부정하는 것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28일 본인의 SNS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관련 내용을 들은 후 "북한이 우리 국민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장이 국방부로부터 보고 받고, 언론에도 공개했던 '밧줄에 매달아 3시간여 동안 끌고 다녔고, 밧줄이 끊어졌다가 다시 찾았다. 기름을 부어 훼손했다'는 내용과 같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런 내용을 재확인 후 국방부가 이번 사건을 대하는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이 '시신 훼손을 안 했다'고 하는데 국방부는 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을 못 하는가? 정부와 여당은 왜 이 부분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는가?"라며 "우리 국민 시신이 훼손된 것이 확실하다면서, 국방부는 왜 지금도 수색작전을 계속 하고 있는가?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에 보고했고, 그 다음 날 여당 국방위원장이 그 내용을 언론에 공개까지 한 상황인데, 왜 북한의 거짓해명에 휘둘리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왜 북한에 '거짓말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못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신 의원은 "북한의 거짓 해명에 휘둘려서 해군과 해경의 인력과 장비가 낭비되고 있다. 대북경계와 조업어선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하지 못한 채 낭비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또한 국민들께 혼선을 일으키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사실 그대로를 밝히고, 북한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군은 28일 북한군이 지난 22일 오후 북측 해상에서 A 씨를 향해 총격을 가하기 전에 상당 시간 구조하려 했던 정황이 있었다고 뒤늦게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민간인 총격 사망 관련 공동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는 이날(28일) "월북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황희 특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간의 첩보와 정보에 의하면, 유가족에게는 대단히 안타깝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