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김장SHOW'에 지나친 예산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남윤호 기자 |
배추가격 94% 폭등인데…홍보예산 들여 소비 촉진?
[더팩트|문혜현 기자] 역대 최장 장마 여파로 채소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배추 소비촉진 홍보에 과도한 예산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25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유튜브 라이브 '김장SHOW'에 유튜버 및 개그맨 3명 섭외비에 900만 원, 영상편집료 540만 원, 컨텐츠 공모에 540만 원을 사용하여 총 2000만 원의 홍보예산을 사용했다.
김장 채소의 전년대비 가격 상승률은 배추 94%, 무 89%, 건고추 59%, 마늘 43%로 다가올 추석과 김장철을 준비하는 국민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배추는 현재 한 포기에 만원까지 치솟아 '금추'라 불리며 주인 허락 없이 배추를 뽑아가는 '배추 절도'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김장SHOW'.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관련 예산에 2천 만원을 사용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그럼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김장SHOW'를 제작해 농산물 소비촉진을 명분으로 김치레시피 소개와 바베큐 먹방쇼를 펼쳤다. 지난 18일 공개된 영상엔 명인과 유튜버가 함께 배추 소비촉진을 위한 김장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홍 의원은 "채소값 폭등으로 다가오는 김장철을 준비하는 국민의 우려는 외면한 채, 가격안정 노력은 커녕 가격이 폭등한 배추소비를 촉진하는 모습은 시기상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