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소연평도에서 우리 어업지도 공무원이 실종된 뒤 북한에 의해 피격당한 것에 대해 규탄의 입장을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의 모습. /뉴시스 |
"한반도 평화 위한 국민 열망에 반하는 것"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통일부는 2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우리 어업지도 공무원을 피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동안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졌던 통일부로서는 이례적인 입장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오후 "북한군이 비무장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는 어떠한 이유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인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공무원 A 씨가 북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방부도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사실을 확인 한 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군의 이러한 행위는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일관된 인내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 엄중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자행된 것인지 명명백백 밝히고 재발방지위해 모든 조치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한 북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연락할 수단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을 빌미로 남북 통신연락선을 모두 차단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통일부로선 현재 북측과 연락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