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北에 의한 공무원 피살…文대통령 즉시 NSC 개최해야"
입력: 2020.09.24 11:23 / 수정: 2020.09.24 11:23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24일 논평을 통해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 대응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뉴시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24일 논평을 통해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 대응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뉴시스

배준영 "아이 둘 40대 공무원이 월북? 정부, 남의 일 말하듯 해"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오전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 한 분이 북방한계선(NLL)에서 실종됐고, 당국에선 북한 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밤 12시라도 경위 파악을 하고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할 정부가 남의 일 말하듯 담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실종자 가족의 절박함과 아픔을 한순간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럴 수가 있는가. 아이가 둘 있는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장이 도대체 어떤 연유로 혼자 어업지도선을 타고 월북했다고 단정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혹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꽃게 조업 지도를 하다 북한 어민 또는 군인들에 의해 피격을 당한 것은 아닌지, 표류했다가 피살당한 것은 아닌지 등 다른 가능성은 언급조차 없다"며 "21일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살되었다는 사실이 23일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라는 문 대통령의 UN 연설 이후에 알려졌다는 점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정부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제안이라는 이벤트에 국민의 생명을 뒷전에 밀어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 피살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기억으로 주춤거리는 것인가.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있다. 특히 우리는 휴전선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난해 5월 17일 사고 지역인 연평도에 45여 년 만에 등대를 켰다. 연평도 포격으로 극심한 불안감을 가진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군에 좌표를 찍어줬다는 비판이 쇄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이제 그 지역에서 사살된 우리 국민의 생명마저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면 청와대는 지금 즉시 NSC를 소집해야 한다"며 "투명한 경위 파악 및 단호한 대응으로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어업지도 공무원 A 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어업지도 업무 수행 중 실종됐다.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이 상황을 전달받은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A 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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