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추석연휴 직후인 10월 초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소재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는 폼페이오 장관. /워싱턴=AP·뉴시스

외교부 "아직 정해진 바 없어"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추석연휴 이후인 10월 초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미협상에서 '10월 서프라이즈'가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외교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부와 10월 초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단독 방한이 확정되면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바 있다.

이번 방한이 성사될 경우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카운터파트너인 강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지역 및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기간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협상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앞두고 있는 데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일정에 대해 부인하지도 않아 가능성을 열어놨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북한과 소규모 합의를 시도할 수 있다는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계속해서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미 대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미 간 특별한 접촉이 이뤄지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대 중국 압박을 위해 한국의 협조를 두고 논의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 직후 일본으로 건너가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전략 협의체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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