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타임지 '100인' 선정…文대통령 "K방역 성공 이끌어"
입력: 2020.09.23 12:57 / 수정: 2020.09.23 12:57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타임지(TIME)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타임지(TIME)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文, 정 청장 소개 글 작성…'기생충' 봉준호 감독도 이름 올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타임지(TIME)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소개 글을 썼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올해 타임지 100인에 선정됐다"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곧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글로벌 모범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다시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타임지 측의 사전 요청에 따라 정 청장에 대한 소개 글을 문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면서 각 인물에 대한 소개 글을 작성해 줄 인사를 지명한다.

문 대통령은 타임지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다"며 "정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원칙을 가지고 방역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는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다"며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확진자 현황과 발생경로,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또 "국민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타임지 소개 글을 통해 정 청장의 전문성·준비성, 국민과 소통, 무엇보다 성실성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에서 정은경 당시 본부장의 발언을 듣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타임지 소개 글을 통해 정 청장의 전문성·준비성, 국민과 소통, 무엇보다 성실성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에서 정은경 당시 본부장의 발언을 듣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며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가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정 청장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도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애초 청와대가 정 청장이 한국인 중 유일하게 올해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고 했던 것과 다른 결과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틀 전 타임지 측과 확인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최종 답변했다"며 "타임지 측은 100인 명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청와대 측에서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리더스 부분에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으며, 봉 감독이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된 것은 청와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면서 "봉 감독이 타임지 100인에 선정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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