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희 "WTO 기능 회복 강화에 G20 역할 해야"[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G20 통상장관 회의에 참여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20 통상장관들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투자 회복 방안과 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개혁안에 합의했다.
특히 각국 통상장관은 'WTO의 미래에 관한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WTO 중심 다자무역 체제의 근본 원칙과 목적을 재확인하고, 현재 WTO에서 진행 중인 개혁 논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개혁안에는 필수 인력 이동, 무역 원활화, 물류 연결성, 무역 규제 투명성 등 단기 조치와 WTO 개혁,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 등 장기 조치를 포함한 38개 계획이 담겼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통상장관 회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고 행동 계획의 충실한 이행과 무역투자 회복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보건·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 공조가 긴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G20이 다자무역 체제 회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다자무역 체제 중심인 WTO 기능 회복·강화를 위해 G20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적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G20 화상 통상장관 회의에는 G20 회원국과 초청국인 스페인, 싱가포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르완다 등 27개국 통상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7개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