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리' 아베, 퇴임 후 3일 만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입력: 2020.09.19 15:08 / 수정: 2020.09.19 15:08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19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아베 신조 트위터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19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아베 신조 트위터 갈무리

19일 트위터에 "총리 퇴임 영령 보고"…직접 참배는 6년 8개월여 만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지병 악화 등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3일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아베는 트위터에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이달 16일 총리를 퇴임했다는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총리 시절인 지난 2013년 12월 26일 이후 6년 8개월여만이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재집권 1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으나 일본이 일으킨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행동이라는 세계적인 비판을 얻고 직접 참배를 중단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일본 패전일(8월15일)이나 야스쿠니 신사에서 연례 제사가 있을 때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사비로 보내면서 극우 성향을 유지해 왔다.

일각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이날 신사 참배가 자신의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집권 자민당의 주요 지지층에게 힘을 주는 정치적 메시지로 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 12일 자민당 총재 후보 당시 토론회에서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훌륭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으로 도조 히데키 등 14명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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