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김홍걸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김 의원. /이새롬 기자 |
당 대표 권한으로 제10차 최고위원회의서 결정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부동산 투기와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는 김홍걸 의원(비례대표)을 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제10차 최고위원회의 결과 김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출범한 윤리감찰단 1호 조사 대상으로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논란을 빚은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과 김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이후 윤리감찰단은 최근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에 제명을 권유하는 내용을 전달했고, 이 대표가 10차 최고위를 긴급 소집, 의견을 거쳐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최 수석대변인은 말했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는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 사유 등이 있을 때 최고위 의결로 징계 처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윤리감찰단이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바 감찰 업무에 성실히 협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당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보유로 당 품위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최고위는 비상징계 및 제명 필요성에 이의없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은 김 의원으로 인한 당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당 부동산 정책 취지와 달리 강남권 주택 3채를 연달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주택을 정리한다고 밝혔으나 아들에게 증여해 재차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아파트 일부가 지난 21대 총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누락돼 고의 재산 축소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