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사 "VIP룸에서 불가능해…정치적 의도 의심"[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97년 모델을 강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직 모델인 에이미 도리스(48)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이 자신을 추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여러차례 성추문 의혹에 휘말린적이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살던 도리스는1997년 당시 남자친구인 제이슨 빈과 함께 트럼프의 초청을 받아 뉴욕을 방문하던 중 'US오픈 테니스 대회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VIP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도리스는 화장실로 들어가게 됐다. 문에서 나오는 도중 트럼프가 도리스를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자신의 혀를 내 목구멍으로 밀어 넣었고, 내 엉덩이와 가슴 등을 포함한 모든 것을 더듬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를 밀쳐내려고 했지만, 트럼프가 더욱 강하게 끌어안아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도리스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US오픈 티켓과 함께 당시 VIP 박스 등에서 트럼프, 남자친구인 빈과 함께 찍은 사진 6장을 제시했다.
왜 이제 와서야 나서느냐는 질문에 "내 딸들이 이제 13세가 됐다"면서 "네가 원하지 않으면 누구도 너의 몸을 함부로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납할 수 없는 일을 한 사람에게 침묵하지 않고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부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가디언에 "VIP룸 내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많은 이들이 목격했을 것이며, 그날 이후로 도리스가 며칠 동안 트럼프, 빈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변호사는 도리스가 주장을 전혀 제기하지 않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를 공개했다면서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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