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각)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국무부에서 그런 논의는 없다"고 했다. 2019년 11월 6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을 만난 뒤 청사를 나서는 스틸웰 차관보. /뉴시스 |
청문회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일축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 시각) 미 국무부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한 야당 의원 질의에 "국무부에서 그런 논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철수 조치는 미 의회에 우려를 일으키고 있고, 동맹 및 미 의회와의 협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물론 이런 사안들은 협력을 필요로 하며 우리는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 USA투데이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을 18차례 인터뷰해 집필한 신간 '격노(Rage)'에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주둔 미군의 감축 필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해왔다. 최근에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지역 주둔 미군 감축에 나서고, 방위비 지출을 압박하며 주독미군 감축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교착상태에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미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돼왔다. 이에 대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주무 부처인 국무부 차원에서 주한미군 철수 관련 논의는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