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저도 남편도 민원 넣은 바 없다"…그럼 누가?
입력: 2020.09.17 14:59 / 수정: 2020.09.17 15:56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제 아들을 안중근 의사라고 비유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추 장관. /이새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제 아들을 안중근 의사라고 비유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추 장관. /이새롬 기자

"與, 제 아들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것 아냐"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여당 원내대변인이 안중근 의사의 말을 인용해 추 장관 아들을 칭찬한 것을 두고 "제 아들을 안중근 의사라고 비유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민주당에서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해서 '위국헌신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을 실천했다고 했다. 장관은 여기에 동의하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지는 '추 장관 관련 공방'을 비판하고자 해당 시구를 인용해 "추 장관의 아들은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더 낮은 자세로 군 복무를 해서 이와 같은 공정하지 않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가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에 "안중근 의사께서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말을 남기셨는데 그 말씀처럼 나라에 헌신하는 건 군인의 본분이라는 취지로 아픈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군 복무에 충실했다는 걸 강조해주지 않았나"라고 맞섰다.

이어 "제 아이를 너무 과장하거나 또는 명예훼손적인 '황제복무', '탈영' 등 극단적 용어로 깎아내리지 마시라. 진실이 힘이 있는 거다.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이 "너무 과한 보호가 오히려 아들 위치를 더욱 더 불쾌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과보호도 바르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병사가 누릴 수 있는 질병 발생시 질병권·치료권 또는 다른 병사도 마땅히 누려야하는 그런 휴가가 제 아이에게도 적절히 보장돼야 하고 그에 부합하는지만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 장관은 '국방부 민원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그는 "저는 민원을 넣은 바가 없다. 제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보좌진 군관계자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추 장관은 "당 대표 보좌역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의원실 보좌관은 당 대표 이전부터 10여 년간 저를 보좌해온 의원실 보좌관"이라고 했다.

이어 '세 차례 휴가 연장마다 보좌관이 군에 전화해 부탁한 사실은 알고 있나'라는 질의에도 "제가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알고자 만약에 확인을 한다든가 하면 의원님들께서 수사에 개입했다고 또 주장하실 것"이라며 "일체 연락하지 않은 채 수사 기관의 신속한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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