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 향해 나아가고 있었던 셈"[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16일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발표한 '2020 사회발전지수(SPI·Social Progress Index)' 조사에서 한국이 163개국 중 '살기 좋은 나라' 17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국민께서 많이 힘드시지만,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던 셈"이라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17위가 만족스러운 결과인지 아닌지는 평가가 다양하겠습니다만,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2014년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SPI가 평가한 '기본욕구' 부문 4개 항목에서 한국은 △영양과 의료지원 19위 △물과 위생시설 26위 △주거환경 32위 △개인 안전 5위를 기록했다.
'웰빙' 부문 4개 항목에서도 △기초 지식에 대한 접근성 26위 △정보 통신에 대한 접근성 1위 △건강과 복지 5위 △환경의 질 80위를 차지했다. 4개의 '기회' 부문에서는 △개인 권리 25위 △개인의 자유와 선택 30위 △포용성 39위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성 3위를 기록했다.
강 대변인은 "정보 통신에 대한 접근성 1위의 결과는 ICT(정보통신기술) 강국답게 온라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나 휴대폰 가입률에서 평가를 높게 받은 결과"라며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성 3위, 개인 안전 세계 5위, 건강과 복지 5위라는 결과는 국민이 체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환경의 질이 80위에 그쳤다는 점은 정부로서도 아프게 생각한다. 환경의 질에서 80위가 나오는 바람에 전체 순위를 잠식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강 대변인은 "다만 전년도 92위에서 12단계의 개선이 있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앞으로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비롯해 환경의 질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뿐만 아니라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갈 길은 정해져 있다"라며 " 그 길을 뚜벅뚜벅 가면서 또박또박 할 일을 챙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기 좋은 나라' 조사에서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노르웨이(100점 만점에 92.73점)였다. 2위 덴마크(92.11점), 3위 핀란드(91.89점), 4위 뉴질랜드(91.64점), 5위 스웨덴(91.62점)이 뒤를 이었다. 일본(90.14점)으로 13위, 미국(85.71점)은 28위, 중국 중국(66.12점)은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