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지지율 '뚝뚝'…文 발목 잡는 '추미애 리스크'
입력: 2020.09.15 05:00 / 수정: 2020.09.15 05:00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으로 공정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제공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으로 공정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제공

40%대 중반으로 떨어져…정치 공방 장기화 조짐 부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정국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정치권이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대중의 관심이 추 장관으로 쏠리는 가운데 새로운 진술과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상 문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8월 마지막 주부터 내림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일부터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9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5%포인트 떨어진 45.6%로 집계됐다. 8월 4주차(49%)부터 2주 연속 지지율이 줄어들었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9%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특히 주부층의 이탈이 심화했다. 지난주보다 9.8%포인트 폭락한 39.5%로 나타났다. 학생층에서도 8.4%포인트 급락했으며, 20대는 긍정 평가율은 36.6%(2.4%p↓)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층과 젊은층에서 지지율 감소 폭이 큰 배경에는 이른바 '엄마 찬스' 논란과 병역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불공정을 성토한 20·30세대의 이반 현상이 뚜렷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추 장관의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 등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추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추 장관의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 등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추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 추 장관은 13일 자기 아들을 둘러싼 특혜 휴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지만, 이날 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물러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여야의 공방은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떠들썩했던 이른바 '조국 사태'처럼 이번에도 정국은 소용돌이에 휩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정부·여당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이른바 '조국 사태' 여파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중후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 당시 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이번 추 장관 아들의 여러 의혹이 불거진 이후와 '조국 사태' 때와 비슷한 모양새다. 더구나 연일 공정성이 문제가 되면서 여론 또한 싸늘하다.

정국을 반전할 만한 마땅한 돌파구는 없어 보인다. '13세 이상 통신비 2만 원 지원'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정부지원금을 두고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정치권 최대 화두는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이라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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