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 서서히 진정…방역·경제 반드시 성공"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0.09.14 15:35 / 수정: 2020.09.14 15:35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향 조정과 관련해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향 조정과 관련해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제공

추석 앞두고 택배 노동자들 위한 근로 감독 강화 주문도[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아나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와의 전쟁은 장기전이다.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찾아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민의 삶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긴 시간 코로나와 함께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방역이 곧 경제이지만, 방역이 먹고 사는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민께서 협력해 주신다면 더 빠르게 온전한 일상과 정상적인 경제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향 조정과 관련해 "거리두기 2단계를 더욱 철저히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전문가들과 현장의 의견을 종합해 내린 현실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민층 생업시설과 영업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의 긴장을 지켜나가면서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철저하고 엄격한 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국민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이 방역 조치를 조정하게 된 이유는 우선 그동안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판단이 밑바탕이 됐다"고 부연했다. 전국적으로 한때 400명 이상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었고, 이날 1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재확산의 중심지였던 수도권의 일일 확진자 수도 많이 줄었다"며 "신규 확진자 숫자 못지않게 중요한 기준이 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최근 0.7정도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 최근 한 달간의 코로나 재확산 상황은 서서히 진정되어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방역 당국과 의료진을 격려하고 방역에 협조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중노동에 시달리는 택배 노동자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비대면 경제 활동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추석까지 겹쳐 업무량이 폭증하게 될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와 안전 문제는 우리 모두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며 "특히 정부가 우리 농축수산물의 추석 선물을 장려함에 따라 추석 시기 택배 물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는 택배 노동자들이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지 않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임시 인력을 늘려나가는 등 보다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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