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추미애 장관을 향해 "한가하게 SNS에 변명이나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0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 /이새롬 기자

"검찰 수사 결과 기다리겠단 말, 지나가는 개도 웃지 않을까"

[더팩트｜문혜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국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헤매고 있는데 장관은 한가하게 SNS에 변명이나 늘어놓는 장관이 있다"고 힐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추 장관의 이런 뻔뻔함은 대통령의 뒷배 때문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은 지금 추 장관에게 특권을 휘둘렀는지 묻고 있다"며 "국민들은 공정과 정의를 묻는데, 왜 추 장관은 신파로 동문서답하나. 여당 대표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카투사 지원반장도 설설 기는 특권과 반칙의 황제 군대 생활이 가능했겠느냐,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군대 가서 시키는 대로 하고 억울해도 할 말 제대로 못하고 참다가 온, 이 땅의 보통 부모를 가진 청년들에게 추 장관 아들의 '꿀 빤' 군대 생활은 그 자체가 특권이자 반칙일 뿐"이라며 "아들 문제와 검찰개혁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나"라고 했다.

그는 "장관 눈치 보느라 8개월이 지나도록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는데, 자신은 묵묵히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믿으라는 건가. 지나가던 개도 웃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또한 추 장관을 향해 "한 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다"며 "국방부까지 나서서 추 장관 구하기에 나선 것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건가. 지금 소위 빽이 문제인데 추 장관은 대통령 빽으로 버티는 건가"라고 따졌다.

이어 "힘들어도 내일은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다면 버틸 수 있다. 내가 안 됐어도 과정이 공정했다는 믿음이 있다면 납득할 수 있다. 그런 희망과 믿음마저 없다면 국민들이 너무 불쌍하지 않겠나"라며 "부디 국민들의 희망과 믿음을 뺏는 정권, 국민 화병 돋우는 대통령과 장관이 되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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