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국·추미애, '불공정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
입력: 2020.09.14 11:25 / 수정: 2020.09.14 11:25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들이 불공정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이새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들이 불공정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이새롬 기자

"조국은 '교육', 추미애는 '군 복무' 불공정 특혜로 민심 역린 건드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과 연결 지으면서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이 불공정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가 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추 장관 의혹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공익신고자 겁박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예고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와 '불공정 바이러스' 두 개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이 불공정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가 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교육과 군 복무 불공정 논란에 민감한데 전 법무부 장관(조국)은 '교육', 현 법무부 장관은 '군 복무' 불공정 특혜로 민심 역린을 건드리고 있다. 이로 인해 청춘들의 공정 상실감이 매우 크게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당은 '단독범', '공범' 운운하며 엄마 찬스에 의한 황제 군 휴가를 제보한 청년의 실명까지 공개하고 있다. 사태 해결은커녕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것이라 말할 수 있다"라며 "정부여당이 불공정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게 나오고, 현 정부 들어 공정의 사전적 정의가 바뀌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남이 하면 반칙과 특권이고 자신들이 하면 공정이라는 궤변이 일상화되면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괴물 정권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무부 장관 불공정의 최종 종착역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의도적 침묵을 이어가면서 사태를 악화시켜선 안 된다. 장관이 뒤늦게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하고 이번 사태를 덮고 가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해도 된다는, 또는 국민을 이기겠다는 발상이다. 대통령이 이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법무부 장관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황희 민주당 의원이 (공익신고한 당직사병을) 단독범이네, 공범이네 등 범죄자 취급하며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공익신고를 겁박해서 힘으로 누르려 하고 있다"며 "실명공개를 하고 좌표를 찍으니 문빠(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겁박한다. 이런 상황을 21세기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는데, 우리가 공익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 아울러 공익신고자의 명예를 훼손한 황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추 장관은 검찰개혁이 아닌 군개혁을 하는가"라며 "추 장관 덕에 대한민국 군대가 획기적으로 개혁됐다. 모든 어머니가 국방부에 전화로 휴가 연장을 할 수 있게 됐고, 병가 연장 시 요양심의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대단한 국방개혁이다. 신성한 국방 시스템을 허물고 정권을 수사하는 검찰을 다 내쫓아 정권의 충견으로 만든 추 장관의 운명은 사퇴다"라고 강조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추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병역 의혹이 불거지자 '쇼하고 있다'고 조롱하다가 어제야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너무 늦은 사과이고 진정성이 없다. 또 여권에선 민원제기를 미담으로 포장하고 황 의원은 (공익신고자) 실명을 공개해 범죄자 취급하고,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망언이 나온다. 이게 정의인가. 아무리 큰 권력도 진실 앞에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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