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쑈'라고?…뻔한 수여식도 생각 바꾸면 감동"
입력: 2020.09.13 11:31 / 수정: 2020.09.13 11:31
12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11일 열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에 대해 뻔한 임명장 수여식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12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11일 열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에 대해 "뻔한 임명장 수여식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정은경 청장 '현장 임명장 수여식' 소회 밝혀

[더팩트|문혜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11일 화제가 된 문재인 대통령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현장 임명장 수여식'에 대해 "뻔한 임명장 수여식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탁 비서관은 12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위를 낮출수록, 형식을 버릴수록, 의례를 간소화 할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이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감동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은경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이 그러했다.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가족대신 직원들과 함께 청와대보다는 그들이 일하는 공간에서 '함께'했던 임명장수여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 소재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했다. 이날은 질본의 청 승격 하루 전날로,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질병관리청장이 차관급임에도 문 대통령이 직접 친수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통상 차관급은 국무총리가 친수한다. 또 장·차관급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대개 청와대에서 진행돼왔기에 더욱 화제가 됐다.

당시 문 대통령도 "청와대 바깥에서 고위직 정무직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아마도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춰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 상황을 감안하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은경 본부장도 희망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당시 수여식에 대해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누구든 '보면'안다. 알게되어있다. 설명할 수는 없어도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쑈'라고 소리지를 필요도, '쑈'가 아니라고 변명할 필요도 실은 없다. 대개의 사람들은 '보면 안다'"며 일각의 '보여주기식'이란 비판에 반박했다.


moon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