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베' 스가 후임 총리 유력…내일(14일) 선출
입력: 2020.09.13 11:27 / 수정: 2020.09.13 11:27
내일(14일) 치러지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당선이 유력하다. /AP.뉴시스
내일(14일) 치러지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당선이 유력하다. /AP.뉴시스

16일 임시국회서 차기 총리로 지명

[더팩트|윤정원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뒤를 잇는 집권 자민당 총재가 14일 선출된다. 현재로선 아베 정권 총리관저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12일 예상했다. 마이니치가 국회의원 본인이나 비서, 당내 파벌 간부 등을 취재해 지지표를 분석한 결과, 스가 장관이 자민당 국회의원(394명)으로부터 전체의 70%인 300표에 육박하는 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스가 장관과 함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각각 50표 이상, 30표 미만의 국회의원 표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의 대표 당원 동향 조사에서도 스가 장관이 80표 이상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30표에 조금 못 미치고, 기시다 정조회장은 10여표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전체 535표 중 스가 장관이 약 380표를 받아 압승한다는 게 마이니치의 조사 결과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국회의원 394명 중 392명의 의향을 확인한 결과 290명(74%)이 스가 장관, 53명(13%)이 기시다 정조회장, 24명(6%)이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현재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의 정책 노선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8일 자민당 총재 선거 소견 발표 연설회에서 헌법 개정에 대해 "자민당 창당 이래 당시(당의 기본방침)다. 확실히 개헌에 도전해 나가겠다"며 아베 총리가 추진해온 개헌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는 일미(日美) 동맹을 기축으로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국익을 지키기 위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전략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을 비롯한 근린 국가와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계승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스가 장관은 12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선 "(아베 총리와) 외교 측면을 상담하면서 가겠다"며 퇴임 후에도 아베 총리에게 협력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14일 양원 총회에서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중·참의원 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지구당) 대표 당원(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당선자는 다수당인 자민당의 새 총재로 취임해 오는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 선출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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