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최 차관은 '동맹대화(가칭)' 첫 회의를 오는 10월로 추진하고 있으며 협의체 신설에 대해 미국과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제공

"동맹 대화에 대해 비건 부장관과 미국 측 적극 공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2일 한미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 첫 회의를 오는 10월로 추진하고 있으며 협의체 신설에 대해 미국과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최 차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그것(동맹 대화)에 대해서 비건 부장관과 미국 측은 적극 공감을 표했고, 조만간 그 신설체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 과정을 통해 목표는 10월 중순"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또한 "동맹대화는 북핵 문제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굵직한 전략적 현안 외에도 지속해서 협의가 필요한 현안을 다루자는 취지"라며 "그런 의미에서 실무의 총책인 양국 국장들과 그 위의 차관급들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협의를) 상설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최 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1일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를 신설하는 데 공감하고, 이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 및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무부가 11일 낸 보도자료에는 동맹대화에 대한 이같은 언급이 없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었다.

국무부는 "한미동맹이 향후 인도·태평양에서 계속 평화와 번영의 힘이 되도록 동맹을 증진하는 방안들도 논의했다"고 설명했으나 새로운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국무부가 동맹대화 신설에 동의한 적 없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한미 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저도 착륙하자마자 어떤 언론 보도를 봤다"며 "국무부 측 보도자료와 우리 보도자료가 '내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보도자료는 상호 강조하고 싶은 것을 강조하는 것이고, 우리가 낸 보도자료는 당연히 미국 측과 회담 전, 회담 후 협의를 통해 진행했던 것이며, 입장이 다르다고 볼 수 없으며 (보도자료는) 각기 강조하고 싶으면서도 중요한 현안들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