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찾은 文대통령 "늘 감사하고 미안…사랑합니다"
입력: 2020.09.11 18:47 / 수정: 2020.09.11 18:47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격려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격려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중수본 직원들 격려…'K-방역 영웅' 정은경 건강 묻기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사랑한다"며 격려하고 막대형 홍삼을 선물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중수본 직원들과 환담 자리에서 "정말 수고들 많다. 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K-방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중수본이 아주 방역을 잘 이끌어줬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중수본의 △병상과 방역물품 확보 △특별입국 절차 마련 △자가진단앱 △드라이브 스루 같은 창의적인 방안 등 성과를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집단 감염이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으니 한순간도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게 했다"라며 "그러자면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때까지 최선을 다해 좀 더 안정된 상태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수본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질본)를 중심으로 군 등 여러 인력이 모여 한몸처럼 역할을 해왔다"라며 "그것이 효과적이었고 성공적으로 방역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질본이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복지부 제2차관 신설로 전체적 방역 역량이 높아지게 됐다"면서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사랑한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이자, 직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 참석자는 한 직원의 애환을 소개했다. 4개월 동안 한 하루도 쉬지 못했는데 그제부터 부친상을 당해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조문을 가기로 한 동료 직원들에게 "우리가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느냐"면서 간곡히 사절한 사연을 문 대통령에게 알렸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라며 "신천지로 인한 확산, 8월 중순 재확산까지 겪으면서도 우리가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보람과 자부심 때문이다. 이런 위기들을 넘어왔기에 K-방역이 더 빛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격려를 하고 싶다"면서 준비해간 홍삼 스틱을 선물하고 환담을 마쳤다.

한편 중수본 직원들과 환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찾아가 질병관리본부 사무실에서 임명장 수여했다. 대통령이 임명 대상자의 근무지를 직접 찾아가 친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한 뒤 진행된 비공개 환담에서 "건강은 괜찮냐"며 정 청장과 직원들의 안부를 물었다.

이에 정 청장은 "면역이 생겨서 업무 지장은 없다"라면서 오히려 중수본, 복지부, 행안부, 지자체와 의료인들의 피로도를 걱정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인도 국민도 지치고,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추석 전까지는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지고 안정적인 선에서 관리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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