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가운데)과 조명희(왼쪽), 허은아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의장실 앞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상임위 사임 요구서'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윤영찬 파문은 문재인 정권의 포털 검열과 언론 통제 집착 방증"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다음 포털사이트 뉴스 편집에 외압을 행사하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을 일으킨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과 관련해 "검색하면 넘쳐나는 윤영찬 뉴스가 포털 전면에서는 벌써 사라졌다"고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것이 이른바 '드루와 게이트',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 알고리즘의 위력인가"라며 "오늘도 검색하면 넘쳐나는 윤영찬 뉴스가 포털 전면에서 왜 벌써 사라졌나"라고 비판했다.

실제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주요 국내 포털사인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하면 네이버는 윤 의원 의혹 관련 내용이 정치 카테고리 헤드라인 뉴스에 표출돼 있다. 하지만 다음 정치 카테고리에선 찾아볼 수 없다.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8일 윤 의원이 민간업체인 카카오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제1야당 대표의 연설이 주목받자 참지 못해 저지른 일이었다"라며 "포털사가 문재인 정권 입맛에 맞지 않게 일했다는 노골적인 불만 표시이자 압박이었다"고 주장했다.

11일 오후 4시 30분 네이버 정치 카테고리 메인 화면(위)과 다음 정치 카테고리 메인 화면. /각 포털사 갈무리

이어 그는 "2015년 10월 문체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영찬은 영 다른 사람이다. 당시 포털사 네이버 이사였던 윤영찬은 '포털이 정치 편향적 편집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뉴스 배열에 대한 심의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당당하게 역설했다"며 "2020년 오늘, 여당 의원 윤영찬은 민간 포털사를 이유 없이 소환하는 갑질을 해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고발되었으며, 국회 윤리위 회부, 국회 과방위 사보임과 의원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5년 만에 표변한 대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 파문은 문재인 정권의 포털 검열과 언론 통제 집착의 방증이라고 본다. 차마 숨기지 못한 못된 습관이 이른바 드루킹, 아니 '드루와 게이트'로 툭 터져 나온 것 아니겠나"라며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대형 포털사 출신 인사들을 기용한 문재인 정권의 여론조작, '그들만의 알고리즘'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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