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관급 정은경에 임명장 친수…"K-방역 영웅"
입력: 2020.09.11 12:34 / 수정: 2020.09.11 12:3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대상자 근무지 직접 찾아…최초의 파격 행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질본) 긴급상황센터를 찾았다.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밖 대상자 근무지를 직접 찾아 임명장을 직접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차관급 공직자에게는 국무총리가 임명장을 수여하는 관례이지만,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게 친수했다. 그만큼 정 청정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질본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우리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님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정 청장을 찾아온 배경에 대해서는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추어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의 상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며 "정 본부장님의 희망도 그러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의 ‘청’ 승격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며 "질본이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 초대 청장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을 들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정 초대 청장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을 들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그 사실에 질본 직원들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그 자부심에 걸맞는 책임감도 함께 가지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 여러분께는 항상 감사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과 초대 청장의 임명식을 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가지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이 여러분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며 격려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여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코로나와 언제까지 함께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여러분께서 끝까지 역할을 다해 주시고, ‘청’으로 승격되는 것을 계기로 더 큰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 하루빨리 우리 국민을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체계적·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직원이 모두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서 코로나19의 극복과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의 질병관리청이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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