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드워드에 "김정은 친서 공개하지 말라" 경고
입력: 2020.09.11 09:33 / 수정: 2020.09.11 09: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발간하는 격노(Rage)에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지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발간하는 '격노(Rage)'에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지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트럼프 "김정은 건강하다. 과소평가 말아야" 트윗도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발간하는 '격노(Rage)'에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지말라고 경고했다.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우드워드에 "당신은 그(김정은 위원장)를 조롱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책 '격노'는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 걸쳐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를 기간으로 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등도 포함됐다.

우드워드는 저서 발간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확보했고, 그중 25통은 공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10일 이 중 2통의 사본을 입수했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난 당신이 그를 조롱함으로 인해서 빌어먹을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고 전해진다. 해당 친서가 공개되면 북·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김 위원장은 최고존엄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아첨'을 떠는 듯한 내용이 북한에 전파된다면 북한정권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누가 썼는지 밝혀내지 못했지만, 우드워드는 "CIA가 그것을 ‘걸작’으로 간주했다"고 작성했다.

또한, CNN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그 선(군사분계선)이고, 그리고 그 선을 넘어갔다. 매우 멋지다. 맞지?"라고 자랑했다.

앞서, 지난해 6월말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으로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상봉한 뒤 북한 땅을 밟으면서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한편, 우드워드 책 내용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썼다. 이외에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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