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어지간히 급하셨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한 모습. /국회=배정한 기자 |
"내 사례 문제 없어… 카더라식 주장"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4·15 총선 당시 11억원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의원들도 심상치 않다며 실명을 거론한 가운데, 명단에 포함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지간히 급하셨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굳이 찾아서 읽지도 않는 모 의원님의 페이스북 글을 기사를 통해 본다"며 이같이 조 의원을 겨냥했다.
앞서, 조 의원은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로 등록 당시 재산이 18억5000만 원이라고 신고했지만 지난달 28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30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조 의원은 "신고 과정 중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한 뒤 "여당 의원도 석연치 않다"며 이광재, 이상직, 김회재, 최기상, 문진석, 허영, 김홍걸, 이수진(비례), 윤미향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2조 제4항에서는 부모님이 피부양자가 아니거나,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경우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제외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의원님 역시 이번 재산신고에서 부모님 재산을 제외했는데, 위 규정을 이해하고 절차에 따라 재산신고를 했겠죠"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재산신고에서 제가 부모님 재산을 제외한 것이 마치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카더라식 주장을 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며 "더욱이 이런 내용을 기사를 통해 접한다는 것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