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에 성인 동영상이 게시됐다가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부끄러운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다중사기범죄 피해방지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 |
"오거돈 성범죄로 부산시민들 상처받은 상황에서 사과 먼저했어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지난 주말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부산 남구을)의 SNS에 약 10분간 성인 동영상이 게시됐다가 삭제된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7일 "의도 여부를 떠나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된 국회의원의 SNS에 성인 동영상이 게시된 것은 '부끄러운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의원실 측은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했지만, '의원 본인이 아닌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 '해킹인지 실수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유야 어찌 되었건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다"라며 "게다가 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시민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국민도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잇따른 성 관련 비위로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때마다 민주당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를 이야기했지만, 박 의원의 해프닝과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들은 이제 그 진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실수가 계속되면 의도라고 했다.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허울 좋은 변명과 안이한 인식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 부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박 의원이 직접 명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고, 부산시민과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라며 "민주당도 성 관련 일탈행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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