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19 '모범국가' 한국…국민과 함께 '코로나 전쟁' 승리로 이끌 것"
입력: 2020.09.07 10:21 / 수정: 2020.09.07 10:2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2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 /배정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2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 /배정한 기자

"8·15 집회, 코로나19 방역 공든 탑의 흠"

[더팩트|문혜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방역의 공든 탑에 흠이 생겼다.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관련해 "국민은 혹독한 거리두기를 감내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이어진 어려움과 극복을 위한 노력을 격려하면서도 8·15 집회와 개천절 집회를 언급하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세상이 이토록 처참하게 바뀐 것은 작년 12월 31일이었다"며 "코로나19는 그렇게 시작했다. 그 가공할 전염병은 순식간에 세계를 휩쓸었다. 9월 6일 오후 6시 현재 확진자 2700만 명, 사망자 88만5000명. 미증유의 공포가 모든 나라를 뒤덮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 20일, 코로나19가 한국에도 침투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2만1000명, 사망자 334명. 한국의 대처는 힘들었지만 훌륭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세계는 한국을 '모범국가'라고 불렀다. 우리의 진단 키트를 수입한 나라가 100개국을 넘었다"며 "한국은 방역을 잘 하면서도, 경제 위축을 선방했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의료진의 헌신과 전문성이 크게 기여했다. 한국 의료진의 방호복과 마스크 하루 착용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길다"며 "폭염에 방호복을 입은 채 잠시 쉬는 의료진의 모습은 감동이다. 흔들림 없고 친절한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은 신뢰의 상징이 됐다. 의료진과 방역 당국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8·15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적한 뒤 "요즘 확진자 증가세는 조금 꺾였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며 "방역을 조롱하고 거부하는 세력이 있다. 광복절에 이어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를 열려는 세력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다"며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국난도 극복하며 꿋꿋하게 살아왔다. 우리는 식민의 착취도, 전쟁의 폐허도 이겨냈다"며 "우리는 코로나 전쟁에서도 이길 거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moon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