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당위원장을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

함경남도 방문해 정무국 확대회의 소집…평양 당원 1만2000명 피해 지역에 파견 결정

[더팩트│최수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함경남도 당위원장을 교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함경남도에 방문해 정무국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로부터 태풍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회의 참석자와 함께 태풍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피해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부위원장들을 피해 지역에 파견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삭 상륙의 영향으로 함경남도 인근 1000여 세대가 피해를 입고, 공공건물과 농경지 등이 침수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성일 함경남도 당위원장을 해임했다. 피해 책임을 묻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후임에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피해 지역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평양 당원 1만2000명을 급파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평상시 당원들에 보냈다.

그는 "수도 평양의 전체 당원 동지들, 멀지 않아 성대히 진행될 조선로동당 창건행사 준비와 력사적인 당 대회를 맞이하기 위한 긴장한 투쟁으로 누구보다 수고 많다"며 "최근 련이어 들이닥친 큰물과 태풍에 의해 여러 지역들이 동시다발적 피해를 입었고, 그것을 가시기 위해 맹렬한 복구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차 들이닥친 태풍 9호로 강원도, 함경남도, 함경북도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당 중앙은 수도의 핵심당원이 기치를 들고 피해현장에 진출하는 것이 의의가 있다고 본다. 때문에 당 중앙은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2000명을 함경남북도로 급파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천 투쟁으로 많이 단련되고 검증된 당원들이라 해도 재앙이 휩쓴 험지에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철야 전투를 하는 것은 피곤할 것"이라며 "그래도 나는 당 중앙이 직접 조직해 파견하는 수도의 최정예당원사단들이 영예로운 사명과 전투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커다란 승리를 쟁취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확대회의에는 부위원장과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등의 간부들과 박정천 차수 등 군 핵심 간부가 참석했다.

jinny0618@tf.co.kr